게재일 : 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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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터먼 보고서' 작성 추진
2031년까지 새 비전 제시…글로벌 스타 벤처 육성할 것
무학과 제도 내년 첫 도입…기초과학·기초공학 역량 강화
“2000년에 한국과학원(KAIST의 전신)은 한국의 산업 및 공업기술 발전과 직결돼 있을 것이다. 과학원 졸업생은 한국의 전 산업계, 또 한국의 정부기관에서도 지도적 위치에 있을 것이다. ”
산학협동 모델을 통해 실리콘밸리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한 프레데릭 터먼 전 미국 스탠퍼드대 공대 학장은 1970년 한국과학원 설립의 바탕이 된 보고서에서 당시 존재하지도 않은 KAIST의 미래를 이렇게 확신했다. 훗날 이른바 ‘터먼 보고서’로 더 유명해진 이 보고서는 이듬해 한국과학원 설립의 근거가 됐다. 그리고 목표는 대부분 이뤄졌다.
KAIST가 개교 46년 만에 학교 설립의 핵심 근거가 되는 터먼 리포트를 다시 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AIST는 그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 양성이라는 소명을 다했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학교 목표를 다시 수립하는 제2의 개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2031년까지 학교의 새 비전을 담은 제2의 터먼 리포트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1970년대 초 작성된 터먼 리포트가 지금의 KAIST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세계적 선도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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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KAIST 총장은 “KAIST가 1970~1980년대 산업화에 필요한 핵심 인재 양성의 산실이었지만 이제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나가야 하는 변화의 시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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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