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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4차 산업혁명 신년 명사 대담] 곧 다가올 로봇 시대… 인간 특성 살릴 생존방안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02 조회수2683

입력 : 2018-01-0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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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신년 명사 대담] 곧 다가올 로봇 시대… 인간 특성 살릴 생존방안은?


신성철 KAIST 총장,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우리나라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혁에 직면해 있다. 4차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한 실체나 확립된 개념은 없지만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충청투데이는 신년을 맞아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왼쪽),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가운데),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3인의 명사로부터 4차산업혁명의 파고를 헤쳐나갈 지혜를 들어봤다.

대담= 전홍표 대전본사 교육문화부장

-우선 ‘4차산업혁명’을 정의한다면.



△신성철 KAIST 총장 (신 총장)= “'초연결·초지능·융복합'을 메가트렌드로 하는 거대한 변혁이다. 전 세계 사람들과 기기가 연결돼 광속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집단지성으로 지식을 완성하며, 클라우드 소싱 협업과 공유경제가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초연결 사회.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는 초지능 사회가 올 것이다. 나노기술, 생명기술, 정보기술, 인지과학 등 학문의 접경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발명과 발견들이 이런 변화를 이끌 것이다.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일, 생활환경과 그에 따라 파생되는 관계들이 맞이하게 될 거대한 변혁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박 원장)=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그만큼 정의가 다양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도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물리계, 디지털계, 바이오계 기술의 융합이다'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정의 가운데 이민화 교수의 '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가상을 융합시켜 인간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정의가 가장 와닿는다. 혁명의 중심이 사람에 있다는 관점 때문이다. 과거의 산업혁명이 수공업에서 산업화로, 자동화로 산업이 고도화되는 변화를 겪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모든 변화는 사람을 중심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 원장)= “4차산업혁명이란 국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디지털 지능화의 과정으로 정의된다. 또 이에 따른 가치생산의 방식에 획기적인 변신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즉 가치의 발굴과 실현 방법의 변신이라 볼 수 있다. 가치의 발굴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이나 사물들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실시간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필요로 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융합과 연결을 필두로 한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의 선결과제는.

△신 총장= “현 상황에서 우리의 강점·약점·기회·위협 요소를 정확하게 직시해 대한민국만의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정식을 완성해가야 한다. 미국, 중국, 일본, EU 등의 경쟁국들은 우리보다 3배에서 10배까지 많은 연구자원을 가졌다. 산-학-연과 민-관-정이 지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한다. 4차 산업혁명은 세계 각국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속도의 경쟁이다. 기초연구 결과를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 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이것은 연구자들의 역량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정부 효율의 극대화, 규제 개혁의 신속화, 창업의 가속화를 도모해야 한다.”

△박 원장= “'알파고'의 등장이 우리에게 충격적이긴 하지만 당장 알파고를 이용한 산업이 등장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새로운 기술을 누가 먼저 개발하고, 발표하는지,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산업계가 이런 기술들을 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컴퓨터를 처음 개발한 것은 미국이지만 컴퓨터로 미국 못지않게 경제적 부를 이룩한 것은 일본이다. 누가 먼저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이 원장= “융합의 출발은 문제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나 필요성의 근원에 대한 접근 없이는 새로운 변혁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결도 그냥 연결이 아니라 초연결이다. '초연결'이란 영역 또는 칸막이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것이 연결돼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아직 '융합과 연결'을 위한 이노베이션 플랫폼(Innovation Platform)이 준비돼 있지 않다. 생각이 모이고 데이터가 모여서 전혀 새로운 형식의 가치생산 방식을 실험해 볼 수 있는 협력적 혁신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방향성에 입각해 실질적으로 사회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혁신을 추동할 '협력적 혁신플랫폼'의 조속한 가동이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경쟁력은.

△신 총장= “첫째로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를 가졌다. 인터넷, 반도체, 5G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환경과 기술력을 선점한 것이다. 둘째는 속도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200년 가까이 걸려 완성한 산업화·정보화를 50년 만에 이뤄낸 속도의 DNA를 가지고 있다. 고속 성장이 무엇인지 이미 체험해봤다는 것도 중요한 자산이다. 셋째는 정치권을 비롯한 전 국민의 거국적인 관심이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조직됐으며 정치적 지향점을 막론하고 4차 산업혁명을 정책의 중요한 방향으로 인지하고 있다. 탄탄한 인프라와 기술력, 정치권의 합일된 의지, 국민적 관심을 고루 갖춘 것이 대한민국의 커다란 경쟁력이 될 것이다.”

△박 원장= “제조업 분야를 놓고 보면 우리 제조업 규모는 크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달리 보면 변화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하다. 국토가 좁지만 그만큼 물리적으로 잘 결집되어 있다. 무엇보다 큰 경쟁력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능숙한 우리 국민의 역량이다. 과거 산업혁명을 거치며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경제 발전을 이뤄왔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발휘하는 것은 우리 나라의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변화에 적합한 산업 규모와 유연한 사고의 국민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 우리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 원장=“좁은 땅, 밀집된 인구, 문제 많은 이웃국가의 존재, 보편적 교육수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욕구, 다양한 개성들, 디지털을 통한 국가사회의 혁신과 성장을 겪어 본 경험, 소수이긴 하지만 세계 시장의 헤게모니를 장악해 본 경험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 가는데 분명한 우리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전자 및 기계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 산업의 강점과 막힘없는 인터넷을 통해 성숙돼 온 다양한 디지털 개성사회의 밀결합은 인간, 사물, 기계가 어우러지는 차원이 다른 초생명사회 건설에 분명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 각 기관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신 총장= “연구적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동인 기술인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10대 플래그십 과제를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는 전체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또한 올해 4월 세계경제포럼(WEF)과 '4차 산업혁명 구현에 관한 국제포럼'을 국내에서 공동개최 할 예정이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자리로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KAIST는 WEF와 긴밀한 협력 관계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을 형상화 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박 원장= “먼저 우리는 지능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전문가의 축적된 노하우를 정형화해 결집하고 이를 다시 산업계에 전파하는 것이다. 자율화 기반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설 것이다. 설계부터 제조, O&M에 이르는 플랫폼 및 공정의 자율화를 추진하고 인지, 구동, 주행, 협력 등 제품과 기계의 자율화를 위한 연구에 앞장서겠다. 기계분야의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산업계의 해결사가 될 것이다. 금형 없이 제품을 만드는 기술, 유연 디스플레이와 웨어러블 센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옴니텍스 같은 직물형 나노마이크로소자, 울타리가 없어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조립 로봇 등 다양한 혁신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계의 오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원장=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수단이 '디지털 지능'이기 때문에 다양한 타 정부출연연구원들과 또 대학과 근원적 문제해결을 위한 실험의 장이나 그것을 토대로 하는 협력적 혁신 플랫폼을 만들기를 바란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연구원 내부에서부터 연구결과물에 대한 개방, 공유, 협업에 대한 사전적 실험과 새로운 R&D문화를 일구어 내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시급히 해야 할 것은 모든 기업과 국민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작동원리를 몸소 체험케 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은 ETRI가 정부출연연구원 및 KAIST 등과 함께 자리를 마련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꽉 막힌 답답함을 풀어주고 실마리를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 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를 원한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일자리 상실이나 효용가치 하락 등의 우려도 많다.

△신 총장=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쯤엔 기계적 지능이 발전해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주장을 요원한 일로 여겼다. 하지만 10년 남짓인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가 나타나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4대1로 승리했고 알파고의 상위 버전인 알파고 마스터는 14개월 후인 올해 5월 중국의 커제 9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기능적인 면으로만 따지면 인간은 로보사피엔스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월등한 기능을 가진 존재들과 공생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이 고유한 특성을 살리는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통찰력·지혜·감동·배려 등 '가치'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박 원장= “로봇이 고장난 로봇을 고치거나, 새로운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산업 곳곳의 창의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기계는 단순한 일을 대신하고 사람은 보다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일자리의 이동인 셈이다. 창의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원하는 일, 가치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등 그런 영역들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길은 새로운 시대에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경험하며 배워가는 것이다.”

△이 원장= “우리에게는 인간들만의 특별함인 '의지'가 존재함을 다시금 분명히 알게 됐다. 기계한테는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욕망' 또한 없다. 최신 심리학에서도 '의지'가 일어나면, '생각'과 '행동'이 수반된다는 '의지-생각-운동' 체계가 작동한다고 밝히고 있다. 모든 것에, 처음 그것을 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의지가 있고, 또 그 의지에 따라 그것이 일어나게 만드는 생각과 행동이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자유의지'다. '자유 의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과 존재를 새롭게 하려는 부단한 노력의 부산물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계를 이기는 방법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특별시 깃발을 내걸었는데.

△신 총장= “대전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나아가려면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성공 방정식을 위한 핵심 변수인 혁신(Innovation), 협업(Collabora tion), 속도(Speed)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적 기초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고, 그러려면 각 주체들이 격 없이 경계를 허물고 협업해야 한다. 또한, 시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효율적인 정책을 마련하며 불필요한 제도를 개선해나간다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 원장= “시민과 과학기술 인프라를 만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 대전시민들은 연구기관에서 만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다른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 먼저 체험하고, 써 볼 수 있다. 연구자들은 소중한 피드백을 받아 연구결과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시민들이 첨단기술을 가까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영역을 늘려감으로써 과학과 가까운 도시, 가장 먼저 혁신과 첨단을 접하는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모습이 완성돼 갈 것이다.”

△이 원장= “과감한 실험의 장과 실용화를 위한 샌드박스(Sandbox)형 특구의 신설이 필요하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과학기술적 자산을 가지고 있는 대전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야만 한다. 대덕특구는 연구개발특구에 다양한 4차 산업혁명형 실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인자율운전 사이언스 투어버스의 운행, 드론기반 예술의 전당, 인공지능기반 무인 경비시스템, 갑천을 나는 자율운전 특구택시 등 대전시는 특구에서 실험한 다양한 첨단기술들을 실용화하는 다양한 실험특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원도심이면 더 좋을 듯하다. 그런 선제적 움직임이 있어야 다양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대전시에 몰려오게 될 것이다. 청년기업인들이 머물 수 있는 파격적 공간 제공 준비도 필요해 보인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이 시대에 당부의 말씀은.

△신 총장=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 과학기술 강국, 특허 면에서는 세계 5대 강국에 꼽힐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절체절명의 위기가 될 수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주변국이 아닌 세계를 선도하는 중심국으로 나가야 한다. 공감대를 형성해 한발 한발 같이 나아간다면 우린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성장 신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박 원장= “4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벌어질 변화들이 지금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혼재돼 있다. 50년 뒤에나 일어날 법한 일을 마치 몇 년 뒷면 현실이 될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아직 현실로 다가오기엔 먼 걱정들을 내일 일처럼 하게 되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이런 변화에 시간 축을 제시해 사람들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 기계연구원이 기계 산업의 로드맵을 그려보고자 했던 계획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앞으로 무엇이 변하는지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변하지 않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이 원장= “기술이 지향하는 것은 분명 인간에 예리한 감각을 소유하게 하고, 그 예리한 감각의 복원을 통해 잠자는 인간 감정과 감성을 깨워서, 예리한 사유세계의 지평을 확장하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람이 자신들이 가진 '자유의지'로 그것을 향유할 수 없다면, 점점 똑똑해지는 기계와 점점 더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기계와 경쟁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역대의 산업혁명을 통해서 인간들은 꾸준히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대신 새로운 가치를 개척해 나왔다. 그 가치의 중심은 다름 아닌 '인간성 회복'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리= 홍서윤 기자

홍서윤 충청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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