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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인터뷰 및 칼럼

[월간산학협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터네셔널 컨퍼런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11 조회수1863

입력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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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터네셔널 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과 기회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등 국내 도서 시장에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책들이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각종 산학정 세미나와 포럼에서도 4차산업혁명이 주제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등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만 나올 뿐 명확한 정책이나 방향성에 대해선 아직 진행 중이다. 정부는 9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을 계획했지만 아직도 연기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정말 올까?” 의구심을 표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산업의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는 것.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수많은 포럼 중, 한국ICT융합네트워크에서 주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포럼은 산, 학, 연이 함께 참여해 전략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므로 월간 산학협력이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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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중요 키워드는 속도,
4차산업혁명은 위기이면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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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월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터내셔널 컨퍼런스(Digital Transform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이같이 말하며 축사를 전했다.

변 의원은 “미국하원에서 자율주행 차가 도로에 나오게끔 법안처리가 돼 가고 있고,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겠다며 개발전략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머뭇하는 사이에 속도전쟁에서 밀리고 한번 밀리면 따라갈 수 없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면 기존의 법과 제도에 타파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득권과의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만약 기득권을 사회적 약자라는 이름 하에서 보호하는데 추종한다면 기회를 상실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며 앞으로 나올 방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변 의원은 “또 다른 위기이면서 또 다른 도전의 기약이 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해 우리가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좋은 의견주시고 좋은 결론 내주시길 기대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 [기조발표] 신성철 KAIST 총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혁신전략'

신성철 사진
<신성철 KAIST 총장>

기조발표에 나선 신성철 KAIST 총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역사에 없는 기적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2007년 국민소득 2만불에 진입한 이후 11년째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실제로 일어날 것인가 학계에 논란이 많다”며 “3차 산업혁명의 발단에 breakthrough의 혁신적인 발명과 인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혁명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은 아직 breakthrough의 발명도 없고 세상이 어떻게 진전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을 가장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

신성철 KAIST 총장은 지난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대한민국의 기회인가’하는 이슈에 대해 클라우스 슈밥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을 가장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신 총장은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기회요소를 4가지로 정의했는데 ▲ICT 최강국, 대한민국 ▲속도경쟁의 익숙 ▲거국적 관심 ▲여·야를 초월한 정치적 관심 등을 꼽았다. 신 총장은 “우리나라는 인터넷 속도 1위, 인터넷 보급률, 근간의 기술인 스마트폰, 반도체 매출에서 1위”라며 “산업화, 정보화를 50년만에 이뤄냈다. 빠른 성장속도를 이뤄낸 바 있는 우리나라는 속도에 익숙하다”며 ICT 최강국인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신 총장은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성공 방정식으로 ▲혁신 ▲협업 ▲스피드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R&D 투자가 지난 20년간 평균 11% 증가했다. R&D 투자가 GDP당 4.22%로 높은 수준이지만 amount(절대적인 양)로 보면 우리의 경쟁인 미국, EU, 중국, 일본 재원의 1/3내비 1/10정도이다”며 “이렇듯 부족한 자원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답은 협업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형 성공혁신전략… AI기반 산업혁신, 융합연구의 혁신, 인재양성 교육혁신

신 총장은 산업혁신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 SW를 강화해야 된다”며 “제조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SW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는 제조 강국, 디지털 강국, 인공지능 강국의 전 세계 유일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융합연구에 대해선 “대기업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인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할 것인지, 중소기업의 진흥화와 자동화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국가와 대학과 연구소가 고민해야 된다”며 “앞으로 대학의 역할이 이러한 창업을 혁신하는데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교육혁신에 대해 “이공계 대학 교육의 혁신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학부과정 학과를 폐지하고 무학과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전통적인 학과장벽을 초월해 융복합 능력을 키우는 기초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기조발표] 주영섭 前 중소기업청장 중소ㆍ벤처ㆍ중견기업 정책 패러다임 혁신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은 세계경제의 핵심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new normal), 두 가지로 정의했다. 그는 “독일이 4차 산업혁명을 처음 제기했던 배경에는 뉴노멀과 관계가 있다. 전 세계가 저성장기로 가고 있는데 고성장으로 다시 돌리기 위해 나왔던 패러다임이 4차 산업혁명이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독일의 4차 산업혁명은 산업혁명을 만들어내는 모든 이해관계자 산, 학, 연, 관 노조까지도 참여하고 있다. 독일은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어 우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저항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정책적 방향을 잡을 때는 사회 전반에 관련된 제반 요소를 전부 검토해서 결정해야 된다. 독일, 미국, 일본을 쫓아가서는 절대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우려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화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거의 플랫폼화 돼 가고 있어 기술을 만들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데, 우리나라 대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분은 생태계 규모에 따라 조성되는 것이지, 서로 대결구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중 하나로 “인간의 욕구, 사람 니즈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짚어내며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 스타트업ㆍ중소기업의 시대 올 것,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주 청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기술만 보면 안되고 기술이 만든 변화를 봐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개인별 맞춤형으로 바뀌는데 이것을 대한민국 산업이 어떻게 쫓아갈 건지가 관건”이라며 “과거 대량생산 체재에서는 규모가 중요했기 때문에 대기업이 유리했지만 개인 맞춤형 시대에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함으로 이 변수를 따라가기 위한 속도와 유연성이 중요하다. 앞으론 대처를 빠르게 할 수 있는 혁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ㆍ벤처ㆍ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는다”

주 청장은 한중 FTA를 설명하며 “중국기업들과 경쟁이 해외에서 어려우면 국내에서도 어렵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5년 안에 찾아온다.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중국기업에 초토화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술은 투자한 만큼 나오는데 중소기업의 R&D 투자는 매출대비 1%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승부가 안된다”며 “중소기업의 R&D 투자는 12조에 그치는데 대기업은 37조이며, 이 중 삼성전자 15조, 현대차 5조 두 회사만 합쳐도 20조 된다. 완전히 왜곡돼 있다. 중소기업 R&D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성철 사진
<(왼쪽부터) 김은 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한순흥 한국ICT융합네트워크 회장>

이민호 기자 iq2360@san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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