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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이지엔도서지컬 창업식 축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04.17 조회수953


대단히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방문하신 이곳은 KAIST 본원에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문지캠퍼스입니다. 35만평 규모의 본원 캠퍼스는 연구와 교육 공간으로, 8만평 규모의 문지캠퍼스는 주로 스타트업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권동수 교수님께서 창업하신 이지엔도서지컬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오늘 날씨가 매우 화창합니다. 창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한 학생들에게도 축하드립니다.

19세기까지 대학의 사명은 ‘교육’이었습니다.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20세기 들어서면서 대학의 사명은 교육과 더불어 새로운 지식의 창출로 역할이 확대되면서, 신지식 창출허브로서의 대학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원 교육이 태동했습니다. 대학의 사명은 21세기에 들어서며 더욱 확대되어 대학은 교육과 지식창출의 R&D를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R&DB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2년 전 KAIST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 (Global Value-Creative Leading University)’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비전의 핵심내용 중 하나는 대학이 학문적 가치와 기술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KAIST는 전통적인 상아탑 기능과 기업가 정신을 두 개의 축으로 삼는 ‘기업가형 대학(Entrepreneurship University)’을 지향하며 교수창업과 학생창업을 모두 장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KAIST가 배출한 교수창업기업은 70여 개이며, 그 중 60%의 기업이 생존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평균 생존율이 10% 이하임을 고려한다면 우리 대학의 교수창업기업 성공률은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국내 다른 대학의 생존율과 비교해도 약 3배 정도 높은 수치이며, 매출과 기술경쟁력 역시 각각 3배 정도 높습니다.

특히, 권동수 교수님께서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인 이지엔도서지컬은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창업기업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생존율과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권동수 교수님은 로봇기술, 특히 비침식적인 수술로봇 개발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연구자입니다. 2018년 런던 국제수술로봇대회에서 Best Application Award와 전체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미국, 독일 등 수술로봇 강국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쾌거입니다. 이렇듯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업한 이지엔도서지컬의 미래전망은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시장의 규모입니다.

의료용 수술로봇 시장은 작년 약 7조원에 이를 정도로 이미 매우 크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평균수명 120세 사회가 도래할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와 함께,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로봇 시장규모를 고려한다면 수술로봇에 대한 수요와 역할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규모의 확대 추세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라는 강점을 갖춘 이지엔도서지컬이 경제적 성과창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셋째, 기업의 비전입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70년 이상 생존한 기업은 전체의 약 2.5%에 불과합니다. 100개 중 2개 정도의 기업만이 중장기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생존한 소수의 기업들이 가지는 차별성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가치’라는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이지만, 이윤창출만 추구하는 기업은 영속할 수 없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활용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기업의 활동과 성과를 통해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분명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권동수 교수님은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할 성과와 이윤을 인류번영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습니다. 약속하신 학교 발전기금도 기업이윤의 유의미한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이지엔도서지컬은 분명히 큰 성공할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적 성공을 통해 국가와 사회와 인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이지엔도서지컬의 창업을 축하드리며, 참석자 여러분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4. 17.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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