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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곽성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김철호 아이팩 회장 부부 부동산 기부 약정식 인사말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07.03 조회수1224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곽성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님과 김철호 아이팩(IIPAC) 회장님께서 오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10만평의 큰 토지를 KAIST에 기증해 주신 점에 대해 KAIST 전 구성원을 대표해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부터 3년간 KAIST 이사로 재직하신 백만기 변리사님을 통해 처음 소개 받고 곽성현 이사장님 내외분을 올해 초 처음 뵈었습니다. 그 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결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KAIST는 기부자님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기증받은 부지를 가치 있게 활용하겠습니다. 특히, 곽성현 이사장님 내외분과 부모님들이 갖고 계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기부하신 부지 활용의 핵심 덕목으로 삼겠습니다.

첫째, 곽성현 이사장님의 선친으로부터 이어진 배려의 정신을 계승하겠습니다.

곽성현 이사장님의 선친이신 故 곽명덕 前 대한변호사협회장께서는 주위에서 경제적 이유로 자녀 교육 뒷바라지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친께서 농사를 짓던 땅을 처분해 자녀 학자금을 마련하려는 농민들에게 시세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농지를 구입해 주셨던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KAIST에서 과학기술인재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기부를 실천하신 이사장님의 마음 역시 선친으로부터 이어받은 배려의 정신을 몸소 실천에 옮기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KAIST도 창의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창출한 과학기술지식을 배려의 바구니에 담아 미래사회와 국가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창출의 공간으로 기증받은 부지를 활용할 것입니다.

둘째, 곽성현 이사장님 내외분이 실천하고 계신 공익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곽성현 이사장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악의 없이 대하고, 모두에게 베풀며, 옮음에 대하여는 확고하라”는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철학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한국링컨협회’를 창립하셨습니다.

그리고 협회를 이끄시며 링컨이 강조한 이러한 공익정신을 한국문화와 접목해 관용과 화해에 기반을 둔 건전한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고 이를 우리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왕성한 지원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김철호 회장님께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쟁과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활동을 통해 반목과 대립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공익실천을 하고 계시며, 관용과 화해의 정신을 우리사회에 전파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계십니다.

이렇게 두 분께서 평소 실천하고 계신 공익정신이 있었기에 오늘 KAIST에 뜻깊은 기부가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KAIST도 이러한 공익정신을 이어받아 기증하신 토지를 KAIST 구성원들만의 공간이 아닌 국민과 지역 주민을 위한,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함양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마인드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곽성현 이사장님 내외분은 미국유학과 다양한 해외협력활동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갖추고 계십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시며,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론을 펼쳐오셨습니다.

국내 다른 대학이 아닌 KAIST에 이와 같이 큰 토지를 기부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도 KAIST가 보유한 세계적인 과학기술경쟁력이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반세기 KAIST는 우리나라 산업화와 정보화에 필요한 고급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함으로서 국가과학기술과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반도체를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혁신기업들에는 예외 없이 KAIST 출신들이 포진하여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KAIST는 4차산업혁명 태동기를 맞이하여 창의와 도전, 그리고 배려의 정신을 갖춘 과학기술인재양성, 글로벌 임팩트 있는 연구개발 수행, 그리고 첨단기술기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세 가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KAIST는 기부해 주신 부지에 교육, 연구, 그리고 기술사업화가 융합된 ‘3중 나선형 기업가정신 대학’ 캠퍼스를 조성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희망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큰 기부를 해주신 곽성현 이사장님과 김철호 회장님께 다시 한번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기부약정의 실무 작업을 헌신적으로 수행한 김보원 기획처장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곽성현 이사장님 내외분께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오늘 자리를 함께 한 보직교수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언론취재를 위해 KAIST를 방문하신 기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7. 3.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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