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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연설문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09.05 조회수937


< 인사말 >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5월 23일 출범한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지난 100일 동안의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동열 추진위원장님 이하 세 분의 분과위원장과 여러 위원님, 그리고 원외에서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포된 회의자료만 보더라도 지난여름 분과별로 위원들이 얼마나 많은 활동을 열의를 갖고 수행하셨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오늘 전체회의가 분과별 준비내용을 발표하고, 전체 위원들이 함께 토의하며, 향후 추진과제를 구체화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이 갖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국가적 사명을 감당할 것임을 천명한다면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파고(波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높은 자부심을 국민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White List 배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무역전쟁을 계기로 저는 과학기술 패권의 쓰나미가 전 세계에 몰려오고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과학기술 패권시대에 국력의 원천은 무력이 아닌 산업 경쟁력이며, 산업 경쟁력은 과학기술력의 확보를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한·일 무역전쟁에 대한 대책들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도 과학기술력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과학기술 패권시대에 과학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질수록 과학기술인의 위상과 존재감은 국가적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지난 8월 2일 일본이 White List에서 대한민국 배제조치를 발표한 3일 후 저는 우리 대학이 앞장서 국가적 위기 극복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하에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KAMP)’을 출범시켰습니다.

다른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유사한 자문단을 출범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KAIST 기술자문단 소식을 접한 후 많은 분들이 “KAIST다운 결정이다” 평가했습니다.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며, 중소기업 등 국가 혁신 주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우리 대학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이 국가적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다면 우리 대학의 존재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 반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우리 대학의 역할과 기여를 정리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제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 성과는 무엇인지 정리해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대학의 교육, 연구, 창업혁신 성과가 국가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구체적 데이터 등 근거자료를 취합해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의 과거 성과와 국가발전 기여도를 분석하는 작업은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하여 대학 설립을 희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 대학이 향후 50년간 지향할 미래 모습과 비전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과거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활동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크고 작은 조직들을 운영하면서 10대 90의 법칙을 믿고 있습니다. 조직의 절대다수인 90%가 아니더라도 10%의 구성원만이라도 깨어있으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면 그 조직의 성공적인 유지와 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가능하게 할 깨어있는 10%라 생각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 대학의 비전과 청사진과 전략을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맺음말 >

바쁘신 중에도 오늘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세부 분과별로 많은 고민과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는 실행의 단계로 옮겨가야 합니다.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는 출판을 먼저 시작하고, 그 외 행사는 내년 초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분과별로 세부 과제 추진 여부와 우선순위를 확정해 주십시오. 3개 분과를 총괄할 사무국이 만들어지면 과제들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며 사업 추진을 관리하는 역할이 부여될 것입니다.

모든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에 관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5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첫째, 올해 50주년 기념사업 홍보 행사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향후 50년 우리 대학의 비전과 꿈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정에 맞추어 추진위원회 활동을 진행해 주십시오.

둘째, 50주년 기념사업을 포함해 우리 대학의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국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KAIST 유튜브 채널을 시작으로 SNS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해 주십시오.

셋째, 향후 50년의 변화를 미리 ‘상상’할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하였으면 합니다. 내년 상·하반기 각각 두 번씩 세계적인 미래학자를 초청해 이슈별 미래 변화상에 대한 초청 강연과 패널 토론을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넷째, 기념사업 추진과 병행해 방송사와 신문 등 언론매체와 협업을 통해 굵직한 이벤트 행사를 마련한다면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을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홍보 방안을 포함해 11월까지 분과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하고, 기념사업 세부 과제별 책임자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주십시오.

과제 책임자들은 과제별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과제 추진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미래사회 변화상에 대한 특강을 위해 국내·외 미래학자들에게 초청특강 수락 여부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타진하는 등 사업 착수를 본격화 해 주십시오.

오늘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9. 5.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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