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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제1회 KAIST Bio-Healthcare Job Fair 축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11.12 조회수1223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KAIST Bio-Healthcare Job Fair’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바이오벤처 성공사례를 발표해 주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님과 ㈜올릭스 이동기 대표님, KAIST 교원 창업 상공사례를 발표하실 박용근 교수님과 이정호 교수님, 바이오벤처 투자에 대해 말씀해 주실 대성창업투자㈜ 신가형 본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이오헬스 Job Fair 개최의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하고 행사를 훌륭하게 준비해 주신 생명과학과 김대수 학과장님과 수고한 교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KAIST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참가한 바이오헬스 기업 관계자분들과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꿈을 펼칠 기회를 찾으려 오늘 함께 한 학생과 연구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인류사회에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급격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1차 산업혁명의 주축은 기계 산업이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전기 기반의 산업이 주축을 이루었으며,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ICT 산업이 주축 산업이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주축이 될 것이며, OECD는 2030년경 전 세계가 바이오 경제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저는 지난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미래위원회(Global Future Councils)’ 연차총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습니다. 이 위원회 역할 중 하나는 매년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WEF 미래유망기술 중 바이오 관련 기술을 살펴보면 2015년에는 2개였으나 2019년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바이오 분야 기술은 5개로 확대되는 등 바이오헬스 기술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0조 달러에 이릅니다. 이 중 의료서비스 분야가 약 8조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가 약 2조 달러의 비중을 나눠 가졌습니다.

특히,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연 21%, 의료 빅데이터 분야는 연 27%, 의료 인공지능 분야는 연 48%의 괄목할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규모와 기술변화의 속도 측면에서 타 산업분야를 압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와 민간차원의 다양한 전략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 기업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국내 바이오 투자액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합니다. 이번 Job Fair에 참여한 기업들의 부스를 살펴보니 대부분 150~300억 원의 많은 투자를 이미 유치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헬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KAIST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가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과 고급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기술대학 산하의 생명과학과와 의과학대학원, 공과대학 산하의 바이오및뇌공학과와 생명화학공학과 등에 소속된 약 150여 명의 교수님들이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비는 2018년 기준 약 550억 원에 달하며, 타과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교수님들을 포함하면 KAIST 전체 교원의 약 절반이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KAIST 바이오헬스 분야 학과에서는 약 1,000여 명의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매진하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신 바이오헬스 기업과 바이오 투자기관 관계자분들을 위해 KAIST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과학기술분야 고급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위한 국가적인 사명을 갖고 설립된 KAIST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박사 13,000여 명을 포함해 64,000여 명의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이들은 산·학·연 각 부분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과 경제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공계 대학교수의 약 20%, 정부출연연구소 박사급 인력의 약 25%, 국내 반도체 산업 박사급 인력의 약 25%가 KAIST 출신이며, 이들의 기여와 역할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국가경제발전과 급속한 산업 성장은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추 산업이 될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KAIST는 교육과 연구와 기술사업화의 혁신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교육 혁신 측면에서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ivity), 배려(Caring) 정신을 갖춘, 소위 C 큐브(C3)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헬스는 미개척 학문 분야며, 해결되지 못한 난제가 많기 때문에 이 분야의 인재들은 도전(Challenge) 정신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창의(Creativity)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융·복합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KAIST는 BT(바이오기술),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CS(인지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초학제적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전과 창의 정신과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중요한 정신은 배려(Caring)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오헬스 연구와 창업의 목적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신체적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구혁신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인 ‘Best’가 되거나, 세계 최초인 ‘First’ 이거나, 세계에서 유일한 ‘Only’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BFO 연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평가 기관인 영국 THE의 2018년 대학평가에 따르면 ‘생명과학(Life Science)’ 분야에서 KAIST는 국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KAIST 연구자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BFO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BFO를 추구하는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KAIST는 올해 특이점 연구프로젝트(Singularity Project) 출범했으며, 선정된 연구과제에 대해 연간 10억 원 규모로 최대 10년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바이오헬스분야는 대부분 장기적인 융합연구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KAIST는 작년부터 ‘초세대 협업 연구실’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협업 연구 수행을 통해 시니어 교수의 학문적 유산이 주니어 교수를 통해 계승·발전될 기틀을 마련하고자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선정된 여섯 개의 ‘초세대 협업 연구실’ 중 세 개가 바이오헬스 분야입니다.

기술사업화 혁신의 측면에서는 연구 성과의 경제적 가치 극대화를 강조하는 ‘기업가형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미래 대학이 실천해야 할 사명 중 하나는 기업가 정신에 기반을 둔 경제적 가치 창출의 극대화이며, 이를 위해 KAIST는 ‘기업가형 대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가형 대학’의 핵심은 과학기술 연구의 성과가 논문과 특허 창출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에 기술이전이나 기술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 가치 창출 극대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KAIST는 우리나라 창업의 산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 1,500여 개의 동문 창업기업을 배출했으며,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총액은 약 15조 원입니다. 정부가 지난 48년간 KAIST에 약 3조 1,000여억 원을 지원한 것을 고려했을 때 창업 분야 하나만 보더라도 투자자본수익률(Return of Investment, ROI)은 약 5배에 달합니다.

창업과 관련된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KAIST는 창업 교육 및 학생과 교수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 참가한 박용근 교수님의 ㈜토모큐브와 이정호 교수님의 ㈜소바젠은 KAIST 연구 성과를 창업으로 연계한 대표적인 성공사례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Job Fair를 통해 참여 기업 및 투자 기관 관계자 여러분들은 KAIST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혁신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 대표와 교수님, 학생, 연구원 여러분이 소중한 인연 맺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제1회 KAIST Bio-Healthcare Job Fair’ 개최를 축하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축사에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12.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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