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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KAIST-국립암센터 인공지능 암 협력 연구 워크샵 인사말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11.20 조회수882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지난 7월 KAIST와 국립암센터가 체결한 협약을 기념하는 ‘KAIST-국립암센터 인공지능 암 협력 연구 워크샵’에 참석하신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님과 교수님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이번 워크샵을 포함해 총 3건의 업무협약 체결 행사에 참가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을 포함해 카이스트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희망하는 다양한 기관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청을 접할 때면 KAIST에 대한 외부의 기대가 더욱더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며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총장으로서 협약체결 추진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서류상의 약속으로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추진과 성과창출이 가능할지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며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KAIST와 국립암센터의 업무협약 체결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예종철 교수님과 국립암센터 황보율 교수님께서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고, 오늘 워크샵을 통해 내년에 신규로 착수할 의료 인공지능 분야 세 개의 협력과제들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양 기관의 실질적인 협업 추진이 잘 진행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KAIST에는 인공지능을 전공한 교수님들이 30여 명 재직 중이며, 기존 전공을 인공지능 영역으로 확장하거나 AI+, 즉 인공지능 융합 연구를 수행하는 분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교원의 약 20%인 120여 명이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자타가 공인하는 암 예방과 진단 및 치료 분야 국내 최고의 선도기관이며 암과 관련된 헬스 빅데이터를 관리하며 첨단연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KAIST와 국립암센터가 각각 보유한 이러한 강점을 융합한다면 인공지능 기반의 암 연구와 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상호보완적인 협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협업(Collaboration)’은 ‘혁신(Innovation)’ 및 ‘속도(Speed)’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공방정식을 구성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선진국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한 한정된 과학기술자원을 기반으로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관마다 독자적으로 선진국 사례들을 벤치마킹하며 따라 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상호 간 협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KAIST의 인공지능 전공 교수님들과 국립암센터의 암 예방·진단·치료 분야 전공 교수님들의 협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협업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자·디지털 산업이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기간산업이었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반세기 만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떠한 산업 분야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저는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국가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는 이미 전자 산업 보다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0조 달러에 달합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의료를 접목한 융합 분야의 시장 성장률은 연간 48%로 OECD는 2030년경 전 세계가 바이오 경제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헬스케어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KAIST와 국립암센터의 연구진은 IBM의 왓슨(Watson)을 능가하는 암 예방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혁신적인 암 치료법 개발과 세계적 수준의 학술논문 발표뿐 만 아니라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통해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기를 당부드립니다.

전자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유니콘(Unicorn) 기업이면 충분했으며, 지난 반세기 KAIST 동문들은 네이버를 포함해 이미 5개의 유니콘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미래 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여러분이 창출해야 할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데카콘(Decacorn)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KAIST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Leading University)’을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정하고 향후 50년간 10-10-10 프로젝트를 추진해 Singularity professor(특이점 교수) 10명 배출 및 전 세계에 10개 카이스트(10 X-KAIST) 설립과 함께 데카콘 기업을 1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려 합니다.

이러한 10개의 데카콘 기업 중에는 KAIST와 국립암센터가 상호보완적 상생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낼 인공지능 의료 분야의 스타트업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갖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KAIST와 국립암센터가 인공지능 의료 분야에서 협업 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면서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0.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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