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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KAIST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 및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 10주년 기념행사 축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11.23 조회수676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KAIST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출범 10주년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지식재산과 과학저널리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도입에 산파 역할을 하셨던 이광형 교학부총장님, 오늘 행사를 준비하신 정재승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님과 교직원, 졸업생과 재학생 여러분의 기여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뜻깊은 축하의 자리를 빛내주고 계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학의 역사에서 10년은 그리 오랜 기간이 아니지만, 초기 10년의 노력과 성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KAIST 신생 프로그램들의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초창기 10년을 버티지 못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사멸되는 반면 설립 후 10년간 잘 유지된 프로그램은 이후 지속해서 성장하는 사례를 접하게 됩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첫돌을 맞이한 아이의 이후 생존율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 10주년 기념식은 여러분들에게 ‘돌’ 잔치와도 같이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행사입니다.

KAIST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이 출범할 당시에는 해당 분야 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었습니다. 이공계 핵심 분야의 교육과 연구라는 KAIST의 전통적인 역할을 벗어난 시도였기 때문에 찬사와 격려보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다수를 이루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출범 후 10년이 지난 지금, 저를 포함해 대다수의 교수님은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이 KAIST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KAIST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의 331명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190명 졸업생을 통해 KAIST의 사회적 기여 영역을 특허, 법률, 언론 등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새로운 교육 과정에 대한 성공 여부는 1차 고객인 학생들이 얼마나 해당 교육 이수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지 여부와 2차 고객인 졸업생 채용 기관의 상사가 이들의 업무수행 역량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대외 활동을 하면서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졸업생을 조우할 때마다 그들은 한결같이 “학업 과정이 매우 힘들긴 했지만, 성실히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동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게 감사를 표하고, 심지어는 공부가 힘들어 학업을 중단한 학생조차도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만난 모 언론사 사장님은 제게 “우리 언론사 기자들의 연수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어 제 모교의 언론홍보학과가 아닌 KAIST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 기자들을 보내려 한다”고 이야기해 총장으로서 매우 뿌듯함을 느꼈었습니다.

출범 초기 다소 회의적인 시각과 염려를 뒤로하고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이 10년 만에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한 교육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세 가지 성공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이광형 교학부총장님을 위시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춘 교수님들이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21세기 지식기반의 시대에 무형의 자산인 특허가 개인과 조직과 국가의 중요한 소프트파워가 될 것이며,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을 출범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과학기술 패권시대에 과학기술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이해와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심도 있고 정확한 기사를 작성할 언론인 양성이 필요하다는 비전을 실천에 옮겨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

두 번째는, 설립 초창기부터 함께 꿈을 꾸며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몇 분들을 중심으로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여러분들의 기여에 관해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김철호 아이팩 회장님과 곽성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님 내외분은 이 프로그램의 신규 설치와 운영을 통한 KAIST의 사회적 기여 확대에 대한 꿈을 초창기부터 함께 나누셨습니다.

김철호 회장님은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의 초대 책임교수로 재직하시면서 美 노스웨스턴 대학과 함께 국제적 수준의 교과과정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셨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셨습니다. 곽성현 이사장님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해 그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100억 원 상당의 토지 10만 평을 KAIST에 기부하셨습니다.

고정식 교수님은 당시 특허청장으로 재직하시면서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의 개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해 주셨으며,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님은 정부와 업계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의 지원과 홍보에 앞장서셨습니다.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정윤 교장님은 당시 창의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시며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 개설을 지원하셨으며,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님은 당시 KAIST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또한, 김광준 한국라이센싱협회장님은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 설립 당시 삼성전자의 임원으로 재직하시면서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 운영과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산업체 지원을 확보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셨으며, 유명을 달리하신 故 이민화 교수님은 최고의 명강의로 지식재산 및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격을 높여 주셨습니다.

세 번째는, 참여 교수님들의 남다른 사명감과 헌신적 노력, 그리고 학생들의 열정이 합쳐져 프로그램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 대부분이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어 학업을 수행하는 열정을 보인 점에 대해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남다른 열정이 없었다면 지난 10년간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과 꿈과 열정의 세 가지 요인은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이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내에 국내에서 존재감을 다지게 한 동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총장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추구해야 할 다음 목표는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을 국제적 위상의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도약시킴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 전문가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는 언론인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배출된 졸업생들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특허를 획득하고 글로벌 특허 분쟁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과학기술분야 보도를 통해 언론인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Pulitzer Prize) 수상과 같은 업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총장으로 취임 후 KAIST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갖춘 선도대학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과 사명감을 담아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Leading University)”을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으며, 작년 3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해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했습니다.

KAIST 설립 60주년이 되는 해인 2031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 ‘비전2031’로 명명된 글로벌 선도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KAIST 구성원 모두는 교육 혁신, 연구 혁신, 기술사업화 혁신, 국제화 혁신, 미래전략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과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창의(Creativity)’ 정신과 ‘도전(Challenge)’ 정신과 ‘배려(Caring)’ 정신, 즉 'C3' 정신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지식재산 대학원 및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들도 이러한 창의와 도전과 배려의 'C3' 정신을 발휘해 KAIST가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 참석하신 외빈과 졸업생 여러분들도 KAIST가 새로운 비전을 성취하는 데 있어 큰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KAIST 지식재산 대학원 프로그램과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의 출범 10주년을 충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하며 축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3.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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