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KAIST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가「슈퍼컴퓨팅 및 데이터 활용 관련 연구협력 및 인적교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5호기인 ‘누리온’ 등 첨단 컴퓨터 시설 방문을 포함해 오늘 업무협약식 행사를 준비해 주신 최희윤 원장님과 KISTI 간부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AIST-KISTI 협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수고하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한재흥 학과장님을 포함해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을 지원하고 오늘 이 자리에도 함께 참석하신 KAIST 보직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2015년 이후 KAIST가 KISTI와 함께 수행한 연구과제는 약 30여 개입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기존에 구축했던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 경쟁력 가진 개인과 조직과 국가만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AI 연구자원 등 양적인 경쟁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미국, 중국 등 선진국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하며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려면 기관 상호간 협업을 통해 한정된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AI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AI 연구개발에 빅데이터와 슈퍼컴퓨터의 활용이 더해져야 합니다. 오늘 업무협약식은 이와 같은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면서 동시에 양 기관이 보유한 강점이기도 한 AI 연구역량과 빅데이터 기술 및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융합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저는 KAIST에서 운영중인 20여 개 AI 연구센터의 책임을 맡고 계신 교수님들과 KAIST의 AI 연구혁신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분들을 포함해 KAIST에는 AI를 전공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30여 명의 교수님이 AI 연구에 매진하고 계십니다. 또한 전체 교원의 약 20%인 120여 명의 교수님은 AI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응용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연구인력 측면에서 KAIST가 보유한 AI 연구경쟁력과 KISTI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술 및 슈퍼컴퓨터의 운영·활용 역량을 결합한다면 향후 연구자 개인은 물론 양 기관과 국가 차원에서 독보적인 AI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처럼 AI도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원칙이 적용되며 2~3등의 기술은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KAIST와 KISTI의 협력은 처음부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포함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단발적인 교류를 넘어 양 기관의 실질적이고 중장기적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18.
KAIST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