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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 개소식 인사말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9.12.19 조회수1154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서 참석하신 모든 분을 충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특히,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KAIST를 주관 기관으로 선정해 주신 방위사업청의 왕정홍 청장님, 감독기관으로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실 국방과학연구소의 남세규 소장님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센터 유치를 위해 그간 성심을 다해 준비하고 헌신적 리더십을 발휘한 노용만 센터장과 수고하신 교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자리를 함께하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여러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KAIST를 포함해 9개 대학이 참여한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력과 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참여 교수님들의 많은 협조와 적극적인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육·해·공군을 아우르는 중장기 국방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선도할 특화센터를 KAIST에 유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인공지능의 국방 분야 응용 및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의 개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Superintelligence), 초융합(Meta-Convergence)의 메가트랜드로 대표되는 기하급수적인 과학기술발전에 따라 역사상 전대미문의 대변혁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변화의 파고에서 미래 전장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처음 제시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그의 저서 <제4차 산업혁명>에서 “군사로봇과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무기를 포함한 자율전쟁은 ‘로보워(Robo-war)’의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로보워는 미래에 발생할 전쟁을 완전히 변모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국가와 군대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전 변화의 핵심기술입니다. 이를 선제적으로 인식한 여러 국가는 인공지능 중심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DoD) 산하 ‘합동인공지능센터(Joint Artificial Intelligence Center, JAIC)’의 2020년도 예산을 약 2억 8백만 달러(약 2,400억 원)로 올해 대비 두 배 증액하는 등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관련 정책을 상당히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는 국방개혁2.0의 일환으로 4차 산업혁명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적용한다는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원할 국가사업이 착수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었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KAIST 총장으로서 우리 대학을 이러한 중차대한 사업을 추진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주신 점은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KAIST는 산업화 태동기였던 1971년 설립되어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임무 중심 대학(Mission-oriented University)’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설립 이래로 박사 13,300여 명을 포함해 65,000여 명의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고, 이들은 산․학․연의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소 박사급 인력의 약 25%가 KAIST 출신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박사급 인력 중 25%와 국내 이공계 대학의 교수 약 20%가 KAIST 출신입니다.

이와 같이 KAIST는 고급과학기술 인재양성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정보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과학기술 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KAIST는 4차 산업혁명 태동기에 ‘임무 중심 대학’으로서의 새로운 시대적·국가적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학문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 가치창출을 추구하는 것은 KAIST의 새로운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KAIST는 1990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지능연구센터를 설립한 이래 기관의 핵심 연구 분야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120여 명의 교수가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AI대학원’을 설립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를 개소했습니다. 본 센터의 핵심 임무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 정책 연구입니다.

향후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가치창출과 더불어 KAIST가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으로서 추구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정립하고 있으며, 국방 분야 인력양성과 과학기술연구는 이러한 미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의 미션 수행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육군과 ‘AI 협업센터’를 개소했고, 지난주에는 KAIST 안보융합연구원 산하에 ‘미래육군과학기술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KAIST가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국방 인공지능 연구 수행을 통해 국가 안보 역량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의 스핀오프(Spin-off)를 통해 국가 경제성장과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KAIST 총장으로서 오늘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를 소개하는 발표에서 가장 주목한 대목은 2024년 약 40~50조 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 국방 분야 글로벌 시장의 선점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부분입니다.

저는 향후 50년 내에 KAIST가 10개의 데카콘 기업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가 이 꿈을 이루는 데 일조하길 바랍니다. 향후 글로벌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에서 10조 원의 매출을 올릴 데카콘 기업을 육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참여 교수님과 연구원들에게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국방 인공지능 연구의 목적이 공격이 아닌 방어를,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한 연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행복 증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말연시 축복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9. 12. 19.
미래 국방 인공지능 특화연구센터 개소식 인사말 이미지1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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