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3개 국립공업고등학교의 AI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업무협약식이 마련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신 박영선 장관님, 국립공업고등학교 AI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KAIST와 함께 제공해 주실 서울대학교의 오세정 총장님과 부산대학교의 전호환 총장님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KAIST와 서울대학교 및 부산대학교와 함께 AI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이준우 교장 선생님,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최재용 교장 선생님,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두승 교장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인류사회에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2020 국제전자제품박람회(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을 참관했습니다. 390여 개 국내 기업을 포함해 161개 국가의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약 18만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첨단 기술을 선보인 올해 CES의 슬로건은 ‘AI를 우리의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일 정도로 AI의 중요성이 부각된 행사였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실감할 수 있는 AI 기반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CES 현장에서 확인하면서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개인과 기업과 국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고 AI 소프트웨어와 AI 하드웨어의 융합 등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AI 인재양성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하며 세계 각국은 고교과정에 AI 과목의 도입 등 AI 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고교 과정에 AI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이며 2년 전에 고등학생용 AI 교과서를 세계 최초로 발간했습니다.
미국은 작년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 행정명령을 통해 AI 교육이 강조된 STEM 교육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일본은 향후 연간 약 100만 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AI 소양과 기본적 정보지식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 중 하나로 고등학생을 위한 AI 커리큘럼 신설 등 고교과정에서의 AI 역량과 소양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립공업고등학교 설치령’에 의거해 설립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와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및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AI 연계 특화과정의 신설 및 운영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의미 있는 정책적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KAIST에는 AI를 전공한 교수님이 30여 명 재직 중이며 AI 연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교수님은 전체 전임직 교원의 약 20%인 120여 명입니다. 또한, 작년에 설립된 AI대학원을 위시해 25개의 AI 연구센터들이 AI 핵심인력 양성 및 다양한 분야의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이러한 AI 교육과 연구역량을 활용해 AI 특화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오늘 KAIST를 대표해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교육과 인턴실습 계획’을 발표해 주실 장영재 교수님을 포함해 이번 협력 사업에 큰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약속하신 분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국립공고 AI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계기로 KAIST가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차세대 AI 전문가의 양성뿐 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국가적인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AI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추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및 부산대학교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국립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AI 교과목 개발 등 탁월한 AI 교육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국립공업고등학교의 AI 교육 혁신을 위한 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19.
KAIST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