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총장 신성철입니다.
오늘 ‘KAIST 교육혁신의 날’ 행사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신 여러분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대학의 우수한 교육 성과를 축하하고 공유하는 ‘교육혁신의 날’ 행사는 작년에 처음 시행했습니다. 당시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수상자를 축하하며 성황리에 진행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참석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지만, 프로그램은 더욱 내실 있게 준비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 혁신을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특별히, 교육 혁신을 위해 기부금을 내신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교수학습혁신상’을 지원해 주신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님이시자 KAIST 발전재단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수영 회장님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7월에 676억 원을 포함해 총 766억 원의 거액을 우리 대학에 기부해주셨습니다.
한편, KAIST 동문이시며 ‘링크제니시스 베스트 티처 어워드’ 상을 마련해 주신 임형규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께서는 오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직접 참석은 못 하셨지만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실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 혁신을 위한 두 분의 아낌없는 지원에 전 구성원을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거행된 49주년 개교기념식에서 교육혁신 공로로 수상하신 홍승범 교수님, 김성진 교수님, 김주호 교수님, 그리고 윤여선 교수님께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발표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네 분의 발표는 교육혁신의 경험을 다른 교수님들께 전파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편,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의 자료 제작 공로로 오늘 장관 표창을 받으실 조미나 연구원님께도 축하를 전합니다.
오늘 온라인으로 특강을 해 주실 美 Harvard 대학의 Eric Mazur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강연은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Leading University)’을 지향하는 KAIST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교육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Hello, Prof. Eric Mazur. My name is Sung-Chul Shin, President of KAIST. We are very honored to have you online today in the event of KAIST Education Innovation. We are very exciting to have an opportunity to hear your special lecture on education in post-corona era. I am very grateful to your participation.
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 국내는 물론 범세계적으로 다시금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의 대처 방식에 따라 생존은 물론 국가와 대학의 위상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를 교수 학습법 혁신의 기회로 삼는다면 KAIST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른 대학들이 벤치마킹하기를 원하는 롤 모델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우리 대학은 매 학기 1,300여 개의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루 1만여 명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강의 진행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교육혁신의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요인입니다.
감염병 위기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러한 안정화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플랫폼으로 삼아 대면과 비대면 교육방식을 혼합한 ‘블랜디드 교육(Blended Education)’을 시행하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학생들의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력의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토론 방식을 결합한 ‘Flipped Learning Class’의 운영을 교수님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한편, 신임 교수님들에게도 이러한 교수 학습법의 장점을 소개하며 이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설득의 노력에도 ‘Flipped Learning Class’의 채택 비율은 우리 대학 전체 강의의 약 8%에 머물렀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향후 이러한 교수 학습법의 적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극복 과정에서 구축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가상대학(Virtual University)’의 운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AIST가 수행해야 할 본연의 사명은 과학영재의 교육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Reskilling(재교육)’과 ‘Upskilling(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며 대국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뜻깊고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온라인 공개강좌인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과목들을 추가로 개발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한 수강자에게는 ‘마이크로 학위(Micro-Degree)’ 수료증을 발급하면 좋을 것입니다.
‘KAIST 교육혁신의 날’ 행사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행사를 알차게 준비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조용훈 교무처장님을 위시한 교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2. 3.
KAIST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