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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World Blockchain Summit 축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20.10.20 조회수843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AIST 총장 신성철입니다.

4차 산업혁명 구현의 핵심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에 관한 ‘10차 World Blockchain Summit’이 Korea CEO Summit 주관으로 개최됨을 뜻깊게 생각하며 충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초연결, 초지능, 융복합화 메가트랜드의 4차 산업혁명 물결이 인류 사회에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류사회는 지난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선형적(Linear) 변화를 겪었습니다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하급수적(Exponential) 대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향후 30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가 체감할 변화의 속도와 폭은 지난 250여 년간 세 차례에 걸친 산업혁명의 변화를 넘어서는 대변혁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대변혁을 주도할 핵심기술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서밋의 주제인 ‘블록체인’ 입니다. 세계경제포럼에 의하면 2030년경에는 전 세계 GDP의 10%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우리사회에 광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도 주지하시다시피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앞으로 금융거래는 물론이고, 투표방식에서부터 상품제조방식까지 많은 분야에 걸쳐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여러 가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멈추거나 또는 거래 실수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소재가 모호합니다. 분권화된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위한 견고한 프레임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과 데이터의 상호 운영을 촉진하는 표준시스템 도입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가 내 혹은 국가 간 적절한 데이터 규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는 평소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정식’을 위해서는 혁신, 협업, 속도의 변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성공방정식에도 이 3가지 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경우, 교육‧연구‧기술사업화 혁신이 필요합니다. 협업의 경우, 산업체, 대학, 연구소, 정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참석한 오늘 서밋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속도의 경우, 거버넌스의 신속화와 규제개혁의 가속화가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스피드 있는 결정이 정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네덜란드 속담에 “태풍이 불면, 어떤 이는 담을 쌓고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는 말이 있습니다. 태풍을 위기로 보느냐, 아니면 에너지를 얻는 기회로 이용하느냐의 차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고를 위기로 보는 나라는 쓰러질 것이고, 기회로 이용하는 나라는 흥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World Blockchain Summit 모임을 통해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혜안의 방안과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10. 20.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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