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좋은 절기에 ‘IBS(기초과학연구원) KAIST 캠퍼스 건립사업 기공식’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 공간은 원래 KAIST 구성원의 체력단련을 위한 테니스장이 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초과학 역량을 단련하고 축적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5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께서 ‘IBS KAIST 캠퍼스’의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주셔서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셨으며, 건립사업비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의 최도영 단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대전시 김명수 과학부시장님께서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전시는 지난 9월 지자체 중 최초로 과학부시장제도를 도입하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IBS KAIST 캠퍼스’ 건립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 IBS 노도영 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KAIST에 IBS 캠퍼스 연구단을 유치하고 많은 우수한 연구업적을 창출함으로써 KAIST는 물론 우리나라 과학계를 빛내고 계신 유룡 교수님, 김은준 교수님, 장석복 교수님, 야니스 세메르치디스(Yannis Semertzidis) 교수님, 고규영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5개 ‘IBS-KAIST 캠퍼스 연구단’의 단장을 맡고 계신 이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IBS-KAIST 캠퍼스 연구단’은 KAIST가 추구하는 세계 최고(Best)이거나, 최초(First)이거나, 유일한(Only), 일명 ‘B·F·O’ 연구를 선도하고 있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찬란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3세대에 걸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문의 뿌리를 내리는 1세대, 학문의 나무가 자라는 2세대, 그리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3세대입니다. 학문의 한 세대를 30여년으로 생각하면 최소 60년이 지나야 과학자들이 학문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19세기 명치유신 시기에 서구 과학을 도입한 이래 1949년 유카와 히데키 교수가 일본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때까지 70여 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부터 기초과학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60여 년이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지금부터는 3세대 과학자가 학문의 꽃을 피우고 결실을 거두어야 할 시기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기공식을 하는 ‘IBS KAIST 캠퍼스’에서 향후 여러분이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꽃을 피우는 수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과학계는 물론 여러분의 연구를 성원하는 국민들께서는 우리나라의 과학 분야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IBS 연구단에서 배출되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주인공이 IBS의 여러 연구단 중 하나인 ‘IBS-KAIST 캠퍼스 연구단’에서 나올 것이라는 희망찬 확신을 갖습니다.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미래가 연구단장과 참여 연구원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셔서 기초과학의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이곳 KAIST 캠퍼스를 새로운 학문의 발상지이자 발명과 발견의 진원지로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IBS KAIST 캠퍼스 건립사업 기공식’을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 12.
KAIST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