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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제16대 총장 취임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15 조회수4473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오늘 16대 총장 취임식에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축하해 주심을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총장으로 선임하여 주신 존경하는 이장무 이사장님과 이사님 여러분, 그리고 이를 지체없이 승인하여 주신 최양희 미래부 장관님을 위시한 정부 관계자 여러분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늘의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여 주신 여러 국회의원님, 전 과기부 장관님, 산학연 여러 기관장님, 그리고 과학기술계 선‧후배, 동료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헌신적으로 내조해주는 아내와 늘 기도로 성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KAIST는 1971년, 우리나라 산업화 태동기에 국가의 발전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고급과학기술 인재배출의 국가적 사명을 띠고 특별법인 한국과학기술원법 아래 출범하였습니다. KAIST는 이런 국가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여 지금까지 11,700여 명의 박사를 포함, 5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이들은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기관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을 견인하며 반세기 만에 이룬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정보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주지하다시피 지금 대한민국은 반세기 만에 이룬 성장을 발판으로 도약하여 선진국에 안착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성장이 멈춰 중진국 신드럼에 빠지느냐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더욱이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변혁의 과학기술 물결이 인류사회에 급격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향후 50년, 인류는 지난 250여 년 3차례의 산업혁명에 의한 과학기술 문명과 산업 발전의 변화에 버금가는 대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대변혁을 직시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대응하는 국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중심국가가 될 것입니다.

이런 대변혁 시대의 도래는 크게 위협적인 미래일 수도 있지만, 선진국을 위시한 모든 국가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선상에 함께 있기에 우리가 이 변화를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대한민국이 도약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AIST는 태생적으로 과학기술 인력 양성과 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국가적 책무가 있고, 이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때 그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KAIST는 우리나라 산업화 태동기에 절실히 필요한 인재와 기술개발을 통해 선도적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KA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선도적으로 감당해야 할 책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시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존재가치를 또 한번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직시하여, KAIST는 이제 새로운 국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비전을 세우고, 혁신적 전략을 마련하여 이를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비전(Vision)과 혁신(Innovation)과 열정(Passion), 즉 ‘VIP’를 KAIST가 갖추고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국가적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는 KAIST 제16대 총장으로서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 (Global Value-Creative World-Leading University)”를 KAIST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며 인류 문명사회 구현에 기여하는 대학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 측면에서는 세계와 역사에 기여하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의 허브로서, 한편, 연구 측면에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신지식‧신기술 진원지로서 KAIST를 키워 나가고자 합니다.

비전 실현을 위해 저는 5가지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육 혁신입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떤 과학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가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차대한 이슈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해답은 융합 능력과 협업 능력에 더하여 윤리의식을 겸비한 인재입니다.

즉, 학문의 경계를 초월하여 여러 전공분야를 주저 없이 넘나드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갖춘 융합 인재, 다가오는 초연결 사회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협업 인재,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용하는 윤리의식을 갖춘 인재입니다.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AIST 교육 커리큘럼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학사과정에서 기초과학(물리, 수학, 화학, 생물) 및 기초 공학(컴퓨터 코딩, 통계, 자동제어,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려고 합니다. 여기에, 좌뇌(左腦) 교육 중심의 이공계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통섭적 인문사회과목 (비교역사학, 동서양 철학, 예술사 등)을 공통필수로 가르치는 전뇌(全腦)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전뇌(全腦)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어떤 전공분야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또한,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쉽게 이해하며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학생들의 협업 능력 제고를 위해서 팀기반학습(Team-based learning) 교육과 여러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그룹연구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또한, 「KAIST 글로벌 리더십센터(가칭)」를 설치하여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및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과 윤리의식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인재양성을 위해 ‘무학과 교육시스템 트랙’ 을 학사과정에 도입하여 기존 학과 중심 교육트랙과 더불어 투 트랙(two-track)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둘째, 연구 혁신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연구개발은 대부분 추격형 R&D였습니다. 이제 선도형 R&D로 탈바꿈하여야 합니다. 선도형 연구개발이란, 세계적으로 최고(Best one)이거나, 최초(First one)이거나, 유일한(Only one) 연구를 목표로 하여 신지식 창출이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의 임팩트가 있는 소위 ‘U자형’ 연구결과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21세기 융복합적 학문 발전 추이로 보아 한 교수의 세분화된 연구 역량만으로는 세계적 선도연구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적, 파괴적 신기술은 IoT, AI, Big Data, CPS (Cyber-Physical System), NT, BT가 융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창출될 것입니다.

융복합 연구그룹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가칭 ‘융복합 연구 매트릭스 시스템(Convergence Research Matrix System)’ 을 구축하여 전공을 초월한 초학제간의 융복합 연구그룹을 집중 육성하려고 합니다. 국가의 중요한 신산업 분야이며 KAIST가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미래지향적 융복합 연구 분야를 선정하여 범학과적으로 교수와 학생이 연구에 참여하는 매트릭스 연구 조직을 만들 것입니다. KAIST가 세계선도대학의 위상을 갖기 위해서는 세계적 명성의 플래그십(Flagship) 연구그룹이 10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기존 연구실의 학문적 업적과 명성을 계승하기 위해 ‘협업연구실 제도’ 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 연구실은 대부분 교수의 은퇴 즉시 문을 닫습니다. 30여 년간 어렵게 쌓아 올린 학문적 업적과 명성이 은퇴와 함께 하루아침에 사장(死藏)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학문의 세대를 넘어 지식이 축적될 수 없습니다. 오랜 학문의 역사를 필요로 하는 기초학문 분야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웃 일본이 지금까지 22개의 노벨과학상을 배출한 근간에는 학문의 업적을 축적할 수 있는 연구실 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KAIST가 발견과 발명의 진원지가 되기 위해서는 학문의 대를 이어가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상호보완적 세부 전공의 교수를 연령대별로 구성한 소위 ‘협업 연구실 제도’ 를 도입하여 연구실의 대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명성을 쌓은 교수에게는 연구실을 이어갈 신진 교수 추천 권한을 은퇴 시기에 주려고 합니다.

셋째, 기술사업화 혁신입니다.

19세기 중반까지 대학은 교육 기능만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 대학원 과정이 도입되면서 연구 기능이 추가된 1차 대학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21세기 선진대학들은 새로운 지식 창출의 진원지일 뿐 아니라 지식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R&DB(Research, Development, Business) 허브 역할을 하는 2차 대학개혁을 이루고 있습니다. 연구결과가 논문이나 특허 실적으로만 그치지 않고, 상용성 있는 결과들을 기술이전이나 벤처창업을 통해 기술사업화로 연결하여 연구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기술사업화가 잘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입니다. 스탠포드는 동문 기업이 4만여 개이고 이들 기업의 연매출이 2조7천억불로 우리나라 GDP의 2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투입연구비당 기술이전 수입은 0.92%로 미국의 27% 수준이고, 한편 공공기관당 기술창업 건수는 미국의 16% 수준인 0.6건으로 기술사업화가 매우 저조합니다. 우리나라 박사급 인력의 61%가 대학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 대학의 R&DB 역할은 대학재정 확충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KAIST를 R&DB 구현의 롤모델(role model) 대학으로 육성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 을 강화하려 합니다. 또한 산업체의 유능한 경력인사, 성공한 벤처기업인을 겸직교수로 임용하여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교육과 연구를 시키고, 특히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가정신 을 심어 주려고 합니다.

한편, KAIST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활용 및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출자기업을 적극 추진 하려고 합니다. 기술출자 기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가치 평가하여 현물로 20% 이상 출자하고, 기업인이 현금을 출자하고 경영을 맡는 산학 협업의 이상적 창업 모델입니다. 특구내 기술출자기업이 설립되면 관련법에 의거 법인세 혜택 등 여러 가지 지원을 받게 되어 창업 성공 확률이 교수 직접 창업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넷째, 국제화 혁신입니다.

KAIST를 위시한 한국 대학들이 교육·연구 실적에 비해 세계대학평가에서 저평가되는 주된 이유는 국제화 지표가 낮기 때문입니다.

KAIST가 세계선도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어 소통이 원활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MUST' 입니다. 외국인 교수 및 학생들이 KAIST 캠퍼스에서 생활할 때 언어소통에 불편이 없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 및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입니다. English–Only Zone을 마련 하여 영어를 연습하고 생활화하는데 도움이 되게 할 것입니다.

한편,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적극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한·영 이중언어 소통 캠퍼스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언젠가는 외국인 학생 박사학위 자격심사 발표는 한국어로 하는 시기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더불어 제 임기 내에 우수 외국인 교수 채용비율을 현재 9%에서 15%로, 외국인 학생을 현재 5%에서 10%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특히, 후진국 및 개도국의 우수 학생을 각 나라 한림원 및 주한 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추천받아 교육시켜, 졸업 후 국제사회에서 친한국 인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전략 혁신입니다.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들을 추격하던 시기에는 미래전략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제 선도 단계에서는 미래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 과학기술의 가속적 발전 추이로 볼 때, 그 변화의 폭과 속도는 엄청나리라 예상됩니다. 이런 대변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대에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말처럼 “현재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재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비전을 세우고 발 빠르게 혁신하지 않는 조직과 국가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KAIST도 이런 위기감을 직시하고 미래 비전과 혁신적 전략을 마련하여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생존할 수 있고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KAIST 설립 60주년을 바라보며 기관 비전과 혁신적 전략을 담은 ‘비전 2031 장기플랜’ 을 구성원들과 함께 준비하려고 합니다.

나아가 정책마인드가 있는 다양한 전공 분야의 KAIST 교수와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로 구성된 싱크탱크 그룹을 가동 하여 KAIST의 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장기발전계획을 마련, 이를 시의적절하게 제시하며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5가지 혁신을 ‘3C’ 리더십 을 가지고 구성원들과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즉, Change : 변화를 선도적으로 추구하고, Communication :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Care : 구성원들을 돌보며 ‘작은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리더가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과 여러분 선배들의 능력과 열정으로 KAIST는 46년 전 미미한 시작에서 이제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공계 대학이요, 세계적 대학(World-Class University)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가 제시한 ‘세계선도대학, World-Leading University’의 반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에 ‘혼’을 바쳐 일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는 교육, 연구, 행정에서 ‘혼’을 바칠 정도로 미쳐야 세계선도대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혼절하지는 마십시오. 저도 총장으로서 ‘혼’을 바쳐 일하려고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교직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KAIST가 캠퍼스 담장을 걷어내듯 마음의 담장을 내리고, 열린 마음으로 타 기관과의 협력을 능동적으로 추진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부설기관인 고등과학원, 나노종합기술원,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이들 부설기관은 한 지붕 가족들입니다.

또한, GIST, DGIST, UNIST 등 타 과기원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구하여 상생 발전하여야 합니다. KAIST는 가장 먼저 설립된 과기원으로서 맏형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여야 합니다. 이제 국내 대학 간의 경쟁은 무의미합니다. 서로 협력하여 국내 여타 대학을 선도하며 나아가 세계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정부출연연구소와의 협업적 상생 협력을 모색하였으면 합니다. 학․연간의 협업 혁신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출연연구소 여러 기관장님과 연구원들이 많이 오셨는데 상생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한편,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 협력을 통해 기업체가 필요한 인재와 기술을 시의적절하게 제공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KAIST를 산학 협업의 롤모델(role model) 대학으로 만듭시다. 대학은 지역 산업 혁신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글로벌 혁신 도시에는 항상 세계적인 대학이 있습니다. 미국 보스톤에는 MIT가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는 스탠포드대학이, 스위스 취리히에는 취리히 공과대학이 있습니다. 대전이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그러므로 큰 꿈을 가지길 바랍니다. 40년 전 제가 KAIST 대학원에서 공부할 시절에는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000불인 후진국으로 아시아에서도 변방 국가였습니다. 이런 국가 상황에서 세계를 향해 큰 꿈을 꾼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지금 경제 및 과학기술 측면에서 세계 10위권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입니다. 그러므로 세계와 인류를 향한 큰 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과학기술 진보에 큰 획을 남기려는 꿈을 꾸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발견과 발명으로 인류사회와 문명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비전을 갖기 바랍니다. 꿈을 꾸기 위해 잠만 자면 안됩니다. 미래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학업에 매진하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반세기 전 KAIST는 우리나라 산업화 태동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며 국민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KAIST가 4차 산업혁명 태동기에 새롭게 주어진 국가적 사명을 감당하여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다시 되고자 합니다.

저는 이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선봉장으로서 교직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리고, 댁내 축복과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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