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7(월), KI Fusion홀)
안녕하십니까? 전 구성원의 청렴의식을 고취하고, 우리의 반부패‧청렴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마련한 ‘KAIST 청렴선포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KAIST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국가발전에 크게 공헌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고 계시는 것처럼 KAIST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인류사회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우리사회에 미칠 변혁의 속도와 폭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이야말로 KAIST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심도있게 생각해보고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지난 2월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의 비전 아래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선도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KAIST의 새로운 존재가치를 드러내자고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비전과 혁신전략들을 공유하고 ‘혼’을 다해 전진하는 것 만큼 구성원이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추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과 실천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KAIST가 세계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청렴‧윤리의식은 가장 기본이 되는 밑거름이자 첫 출발점입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청렴‧윤리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글로벌 Top10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암묵적으로 용인되었던 관행들이 그것의 불합리성으로 인해 근래에 들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청렴‧윤리의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급변하고 있고, 김영란법이라고 부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 2015년에 제정되는 등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높은 수준의 청렴‧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상이 우리사회가 그만큼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 사회가 발전할수록 부패방지와 깨끗한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노력이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학교 전 구성원도 직무 수행에 있어 청렴의식을 제고하고 정직과 신뢰의 원칙에 따라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평가하는 청렴도 측정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이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윤리의식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새롭게 다짐함으로써 KAIST의 청렴‧윤리의식에 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KAIST내에 존재하는 불합리한 관행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개선하고자 합니다. 연구비 및 예산의 위법적이고 부당한 집행 등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부패사례의 원천차단을 위해 청렴관련 교육과 캠페인 외에 실시간 연구비 집행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험실 운영지원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위반 시에는 처벌수위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청렴도 평가결과를 전 구성원들과 공유하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학내에 신문고, 옴부즈퍼슨, 고객만족센터 등 다양한 내부소통 채널을 활용하여 불필요한 모함이나 근거없는 투서로 인해 구성원들의 상호 신뢰관계에 상처를 주지 않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고충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청렴윤리의식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정착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험한 길이 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가면 분명히 목표하는 곳에 다다를수 있습니다. KAIST인으로서 소명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더욱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정착시켜 타 기관들에 모범사례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Clean KAIST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2017. 4. 14.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