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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KAIST 산학협력단 Branch Office’ 및 ‘성남-KAIST 차세대 ICT 연구센터’ 개소식 개회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8.07.02 조회수1854

여러분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대전에서 떠날 때는 비가 굉장히 많이 왔는데 성남시에 도착하니 날이 아주 맑습니다. 날씨도 개소식을 축하해 주는 것 같습니다.

‘KAIST 산학협력단 Branch Office’와 ‘성남-KAIST 차세대 ICT 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환영합니다.

먼저 민선 제7기 성남시장으로 임기를 시작하신 은수미 시장님께 충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개소식이 취임 첫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개소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서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김병관 의원님, 김병욱 의원님, 진대제 성남시 FWC 위원장님과 여러 운영위원님, 각 기관의 CEO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개소식 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님을 비롯해 성남시 관계자 여러분과 최경철 산학협력단장, 이용훈 차세대 ICT 연구센터장을 위시한 KAIST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 8월 30일, 이재명 前 시장님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성남’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개월 간 양 기관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오늘과 같은 개소식을 갖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다”고 예고했습니다. 인류사회에 밀려오는 이 높은 파고를 극복하지 못하는 조직, 기업, 도시, 국가는 결국 쓸려가고 말 것입니다.

제조업의 상징이자 세계 모든 기업의 롤 모델이던 GE가 지난 2년 사이 주식이 반 토막이 나면서 111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쫓겨난 언론보도를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거대 공룡기업도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에 흔들리고 있다는 이 메시지를 통해 슈밥 회장의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에 큰 도전인 동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회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개소식에 참석하신 진대제 前 정보통신부 장관님께서 우리나라 ICT 발전에 크게 기여해주셨습니다.

둘째, 속도의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이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달성하기까지 짧게는 100년에서 길게는 150년의 시간이 걸린데 반해 우리는 단 50년 만에 산업화와 정보화 혁명의 성공을 일구어냈습니다.

셋째, 정치권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입니다. 구글에서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있고, 국민 대다수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이 선도할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면 4차 산업혁명 선도국이자 선진국으로 발전시킬 것인가?’는 우리에게 던져진 숙제입니다. 저는 3가지 핵심변수를 가진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방정식’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의 변수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교육 혁신’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연구 혁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구 혁신의 결과물을 신산업창출로 연결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사업화 혁신’이 필요합니다. KAIST는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혁신대학평가’에서 세계 6위에 올라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3년째 부동의 1위입니다. 이런 면에서 성남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혁신대학을 파트너로 삼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둘째, ‘협업’의 변수입니다. 협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중국, 미국, EU 국가들은 우리가 가진 리소스보다 최대 10배를 더 가진 나라들입니다. 이러한 나라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합니다. 특히, 산‧학‧연‧민‧관 협업이 중요합니다.

오늘 개소식은 4중 나선의 협업 플랫폼(Quadruple Helix Collaboration Platform)을 만들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QHC’ 플랫폼을 통해서 KAIST 교수, 연구원, 학생, 벤처기업인, 성남시 관계자, 기술 중개인, 벤처투자가(VC)가 수시로 만나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속도’의 변수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최종 승자는 결국 ‘R&D성과를 누가 더 빨리 사업화에 성공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창업, 산업화, 규제개혁의 속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효율적인 거버넌스와 성남시의 발 빠른 행정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개소식을 기점으로 KAIST와 성남시가 더욱 활발하게 교류해서 혁신과 협업과 속도의 변수를 극대화해 성남시가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합니다. 나아가 성남시가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을 꽃피워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KAIST는 성남시와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2.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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