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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제2018-1회 전체교수회의 마무리발언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8.07.23 조회수1675

승진하신 교수님들과 신임 교수님들께 충심으로 축하드립니다. KAIST를 통해서 교수님들께서 더욱 더 발전하고, 여러분의 발전을 통해 학교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오늘 학교 현안을 잘 준비해서 발표해 주신 세 분 부총장님, 학술문화원장님, 그리고 기획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KAIST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연구성과관리(RIMS) 및 지원서비스 개발에 수고해주신 학술문화원장 이하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 시스템이 다른 과기원에도 널리 전파되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오늘 제2018-1회 전체교수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교무처장 이하 관계 직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KAIST 총장으로서 국내외 활동을 하다보면 우리 KAIST가 ‘World-Unique University’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세계 최빈국에서 시작해 반세기 만에 ‘World-Class University’로 성장한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하루가 멀다고 개발도상국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옵니다. 지난 5월,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 차관과 아다마 과학기술대학 총장께서 우리 대학을 방문했습니다. 아다마 대학 총장께서 KAIST가 걸어온 발자취를 똑같이 쫓아하고 싶다며 “We would like to exactly follow the footsteps of KAIST.”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을 연구해서 현재 80% 가까이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케냐에서는 KAIST를 그대로 따라한 대학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이렇듯 KAIST는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대학인 동시에 세계적인 대학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World-Class University로서의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교육‧과학‧연구 활동을 자문하는 ‘글로벌대학리더포럼(Global University Leader Forum, GULF)’의 공식 멤버 입니다. GULF에는 미국 하버드, 스탠퍼드, 영국 옥스퍼드 등 27개의 세계적인 대학 총장이 공식 멤버로 활동 중인데,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KAIST가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KAIST의 구성원으로서 큰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World-Class University에서 World-Leading University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글로벌 Top10 대학으로의 도전은 굉장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교원을 더 많이 채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에게 배우기 위해 뛰어난 학생들이 더 많이 모일 것이고, 세계적인 교육‧연구 성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결국 학교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財源) 확보가 중요합니다. 우리 재원은 크게 네 가지로 확보해야 합니다.

첫째, 정부 지원입니다.
둘째, 연구비 입니다.
셋째, 기술이전과 특허 로열티 수입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전기금 입니다. 발전기금 모금은 총장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확보가 절실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 우리의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싱가폴국립대학이나 난양공대는 정부 지원이 대학재정의 약 70%에 달합니다. 우리는 20%에 불과합니다. 그런 면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을 만나 KAIST에 대해 설명하고 그들을 우리의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총장이 된 후, ‘이것이 이공계 대학의 한계구나’라는 느낌을 가끔 받습니다. 장-루 샤모우(Jean-Lou Chameau)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전임 총장이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총장이 된 후 대외활동을 하면서 학문적인 영역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Caltech이 발전기금 모금과 같은 학문 외적인 영역에서는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수진을 설득해서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교육을 시키고, 순수학문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졸업생을 배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저도 장-루 샤모우 총장과 생각이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가정신, 창업 등의 교육을 받은 인재를 배출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직접 찾아뵙고 KAIST의 새로운 위상과 시대적 소명을 설명 드려서 우리 대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재원확보에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매년 1,000여억 원의 재원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면 KAIST는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전체교수회의에 참석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여름방학 동안 잠시 여유를 가지며 재충전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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