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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8 축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8.07.04 조회수3488

여러분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먼저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8’의 성공적인 개최를 충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바쁜 국정운영에도 불구하고 축사를 해주신 유영민 장관님과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편, 기조강연을 해주실 진대제 前 정보통신부 장관님을 비롯해 출연연구소 기관장 여러분을 오늘 포럼에서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헤럴드경제가 주최하는 ‘이노베이트 코리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CT 과학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별히 첫 회에 기조강연을 했던 저로서는 본 포럼에 더욱 친근감을 느낍니다.

‘새로운 미래, 초연결시대’의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로 과학기술과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작년에 이어 다시 마련해 주신 권충원 헤럴드 대표이사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세대 이동통신(5G)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인류사회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향후 30년 인류는 지난 1차, 2차, 3차 산업혁명 이후 250년의 변화를 넘어서는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과 놀라운 문명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5G’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는 것은 여러분도 너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기존 4G에 비해서 최대 1,000배 빠른 5G의 상용화하는 우리사회가 ‘초연결 시대’로 가는 것을 견인함은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 실증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코(Cisco)사는 2015년 약 250억 개였던 사물인터넷기기가 5G의 상용화에 따라 2020년에는 500억 개, 2025년에는 1조 개로 폭발적이고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런 증가속도로 볼 때,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후인 2050년에는 세상의 모든 전자기기가 서로 연결되어 광속도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세대에 진입하게 되고, 세계 무선망 속에서 로봇들의 대화 총량이 사람 음성의 대화 총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우리 인류는 지금 한 사람당 평균 1.2개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5,000만 인구가 6,400만여 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3세 이상 인구의 9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연결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연결 시대에 나타나는 사회적 특징으로 다음의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집단지성으로 지식이 생산됩니다.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둘째, 크라우드소싱으로 글로벌하게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셋째, 공유경제 가치가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유영민 장관님께서도 축사에서 말씀하셨지만, 초연결 시대 가공할만할 수의 네트워크(Network)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천문학적인 데이터(Date),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D.N.A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작동하고 지배하는 핵심 유전인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D.N.A가 작동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의 성장전략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3가지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혁신’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세계 최고(Best)이거나 최초(First)이거나 유일(Only)한 연구개발을 하는 연구 혁신, 그리고 이 연구를 빠르게 사업화하는 기술사업화 혁신이 중요합니다. KAIST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의 비전 아래 세계적인 혁신대학으로서의 R&R(Role & Responsibility)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협업’입니다. 산‧학‧연‧민‧관 협업과 글로벌 협업이 중요합니다. 한편, 남북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두 번째 세션에서 ‘남북의 교류와 협업’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월요일, KAIST는 성남시에서 ‘KAIST 산학협력단 Branch Office’를 개소했습니다. KAIST, 성남시, 성남시에 위치한 벤처기업, 그리고 민간으로 이어지는 소위 4중 나선의 협업 플랫폼(Quadruple Helix Collaboration Platform, QHC Platform)이 만들어졌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산‧학‧민‧관의 협업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속도’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최종 승자는 ‘누가 빨리 선점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발 빠른 창업, 거버넌스의 신속화, 규제 개혁의 가속화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혁신’과 ‘협업’과 ‘속도’의 변수를 극대화 한다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속담에 ‘태풍이 불면 어떤 이는 담을 쌓고,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는 말이 있습니다. ‘태풍을 위기로 보느냐’, 아니면 ‘에너지를 얻는 기회로 이용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고를 위기로 보는 나라는 쓰러질 것이고, 기회로 이용하는 나라는 흥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포럼을 통해 참석하신 많은 분들의 지혜와 통찰력을 담은 정책과 다양한 전략들이 도출되어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가 우리나라에게는 기회요소가 되기를 바라면서 축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4.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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