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오늘 영재키움 프로젝트 발대식에 참석한 400명의 영재 학생들, 그리고 멘토 선생님들의 KAIST 방문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 최은옥 국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시․도교육청 장학사님들, 그리고 강연자 여러분들께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오늘 행사에 참석하시진 못했지만 국정운영으로 바쁘신 중에도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주도해 주시고, 축하영상을 통해 격려해주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오늘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입니다. 나이로 보면 11살에서 16살 정도 됩니다. 철없이 지내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든 나이입니다. 전체 인생을 놓고 보았을 때 여러분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가진 우리나라 속담이 있지요?
바로 “시작이 반이다” 입니다.
제 나이가 올해 66세인데 돌이켜보면 ‘시작은 반’이라기보다 “시작은 99%”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어릴 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훗날 여러분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 입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여러분 정도의 나이에 이미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과학, 정치, 외교,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성공의 키워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비전(Vision), 바로 꿈 입니다.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가진 꿈의 크기만큼 성공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일대학교에서 1953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꿈이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후 그들이 창출한 부에 대한 통계를 냈습니다. ‘꿈이 있다’고 대답했던 3%의 졸업생들이 창출한 부가 ‘꿈이 없다’던 나머지 97%의 졸업생이 창출한 부에 비해 훨씬 컸습니다. 똑같은 실험을 하버드대학에서 1973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하버드대학에서도 그 결과는 같았습니다. 꿈을 가진 3%가 꿈이 없던 나머지 97%보다 훨씬 크게 성공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과학자로서의 꿈을 갖고 있다면 관심 있는 과학자들의 전기를 찾아 읽어보길 권합니다. 아인슈타인, 뉴턴, 마리 퀴리 등 인류 역사상 과학발전에 크게 공헌한 분들의 전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며 꿈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훗날 KAIST에 진학하는 것도 좋습니다. KAIST는 과학자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대학입니다. 인문사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KAIST 경영분야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1971년 설립된 KAIST는 올해로 47세가 되었습니다. 설립 당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는 큰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 반세기 우리나라가 일으킨 ‘산업화의 기적’, ‘정보통신의 기적’ 등 여러 기적의 중심에 바로 KAIST 졸업생이 있었습니다. 비근한 예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반도체 분야에서 근무하는 석․박사급 인력의 25%가 KAIST 출신입니다.
KAIST가 위치한 이곳을 대덕연구단지라고 합니다. 대덕연구단지 내에는 26개의 정부출연연구소가 있습니다. 이 연구소들의 박사급 인력 4명 중 1명이 KAIST 출신입니다.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이공계 교수 20%가 KAIST 출신입니다. 그 명성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KAIST에 입학해 공부하는 꿈을 갖기를 조언하고 싶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두 번째 공통 키워드는 미션(Mission), 사명감입니다. 여기서 사명감이란 이웃, 사회, 나라, 세계를 위해서 도움을 주려는 배려(Caring)의 삶을 통칭합니다. 자신의 일을 통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명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의 영재키움 프로젝트도 배려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사회를 보고 있는 KAIST 학생, 멘토 선생님, 자원봉사자 등 발대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배려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배려의 정신을 함양해야 합니다. KAIST에서도 배려의 정신을 중요한 교육 인재상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마지막 공통키워드는 패션(Passion), 열정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다보면 좋은 일보다 어려운 일을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인생에서 만나게 될 어려움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는 과정에서 2,000여 번의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실패를 할 때마다 에디슨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긍정적인 생각입니까?
여러분들도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이 꿈꾸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길 바랍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Vision과 Mission과 Passion을 함양하게 되어 훗날 각자 꿈꾸는 분야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인 MVP(Most Valuable Player)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본 프로젝트가 우리 학생들의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는 MVP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선발된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고, KAIST 방문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12.
KAIST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