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제14회 KAIST 조정훈 학술상’ 시상식을 갖게 되어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조정훈 학술상’을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조동길 공주대 교수님, 강현구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상식에 참석해준 역대 수상자들과 한재흥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님 이하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조정훈 학술상’을 수상하시는 국방과학연구소 홍윤기 박사님 축하드립니다. 이미 많은 업적을 냈기에 본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조정훈 학술상’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더 큰 연구자로 성장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오늘 장학생으로 선정된 KAIST 백승관, 고려대 조원희, 공주사대부고 이재헌 학생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조정훈 학술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조정훈 학술상’이 벌써 14회 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수상자들과 장학생들은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학술상 제정의 숭고한 뜻을 꽃피워 왔습니다. 故 조정훈 군도 하늘나라에서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학술상을 제정해 신진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조동길 교수님 이하 유가족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큰 슬픔을 의연하게 견뎌오고 계신 유가족 분들께 심심(甚深)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정훈 학술상’은 학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상이면서 동시에, 캠퍼스 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총장으로서 학교를 운영하면서 실험실과 학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안전사고 제로 캠퍼스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학내에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학생의 빠른 초동대처가 있어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고 별다른 피해 없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KAIST 최초의 동문 총장으로 취임하며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KAIST의 두 번째 꿈을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선도적으로 창출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며 이웃을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KAIST는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루며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도약해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양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특별히 오늘 수상자와 장학생들에게 KAIST의 ‘C3’정신을 주문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인류난제를 해결하려는 도전(Challenge) 정신입니다. 앞으로 세계 최고(Best)이거나 최초(First)이거나 유일(Only)한 연구에 도전해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랍니다.
둘째는 창발적 아이디어의 창의(Creativity) 정신입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에 도전하다보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포용과 존중의 배려(Caring) 정신입니다. ‘조정훈 학술상’의 제정 취지가 바로 배려입니다. 안타까운 사고를 슬픔으로만 끝내지 않고, 故 조정훈 군이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후학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유족 분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오늘의 ‘조정훈 학술상’이 더 빛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도 삶 속에서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 주길 바랍니다.
큰 상을 수상하신 홍 박사님을 비롯해 장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조정훈 학술상’을 통해 우리 항공우주 분야에 큰 별들이 배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상식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축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11.
KAIST 총장
신 성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