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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 개회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8.04.18 조회수4063

여러분,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4차 산업혁명 구현의 핵심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오늘 국회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을 충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정책토론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세대가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특별히 정책토론회를 KAIST와 공동주최하는데 흔쾌히 동의해 주시고 도와주신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님,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님,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해 주신 의원실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시진 못했지만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서면 축사를 보내주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상진 위원장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발제를 해 주실 KAIST 김용대 교수님과 SK텔레콤의 오세현 전무님, 산‧학‧연‧관의 대표적인 분로서 오늘 패널로 참석하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행사 실무를 맡아 수고해주신 KAIST 김정호 연구처장님 이하 여러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초연결, 초지능, 융복합화의 메가트랜드를 가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인류 사회에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류사회는 지난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선형적(Linear)인 변화를 겪었습니다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하급수적인(Exponential)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향후 30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가 체감할 변화의 속도와 폭은 지난 250여 년간 3차례에 걸친 산업혁명을 넘어서는 대변혁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대변혁을 주도할 핵심기술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정책토론회의 주제인 ‘블록체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를 처음 제시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지난 주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슈밥 회장과 세계경제포럼도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 8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전망에 의하면 2030년경에는 전 세계 GDP의 10%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작년 우리사회에 광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도 바로 주지하시다시피 ‘블록체인’ 기반입니다.

블록체인은 앞으로 금융거래는 물론이고, 투표방식에서부터 상품제조방식까지 많은 분야에 걸쳐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여러 가지 위험과 도전과제가 도처에 산재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비스가 멈추거나 또는 거래 실수가 발생했을 때 법적인 책임소재가 모호합니다. 분권화된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위한 견고한 프레임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과 데이터의 상호 운영을 촉진하는 표준시스템 도입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가 내 혹은 국가 간 적절한 데이터 규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는 평소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성공 방정식’을 소개하며 혁신, 협업, 속도의 변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성공방정식에도 이 3가지 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경우, 교육‧연구‧기술사업화 혁신이 필요합니다. 협업의 경우, 산업체, 대학, 연구소, 정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참석한 오늘의 정책토론회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속도의 경우, 거버넌스의 신속화와 규제개혁의 가속화가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스피드 있는 결정이 국회와 정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네덜란드 속담에 “태풍이 불면, 어떤 이는 담을 쌓고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는 말이 있습니다. 태풍을 위기로 보느냐, 아니면 에너지를 얻는 기회로 이용하느냐의 차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고가 인류 사회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기로 보는 나라는 쓰러질 것이고, 기회로 이용하는 나라는 흥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토론회의 통찰력 있는 발제와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서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혜안의 정책과 방안들이 마련되어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가 우리나라에게는 기회의 요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과 의정활동으로 바쁘신 가운데 특별히 참석해 주신 여러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개회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18.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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