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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LEADERSHIP

연설문

퀄컴이노베이션어워드 축사

작성자 PR Office 작성일 2018.09.07 조회수1289

안녕하십니까?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퀄컴이노베이션어워드 시상식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축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의미 있는 상을 지원해 주신 퀄컴코리아에 감사드리고,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황규웅 이사님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수상자 선발 과정을 잠시 살펴보았는데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타 대학과는 달리 KAIST에서는 발표평가와 교수평가에 더해 동료평가가 있어서 이 상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들에게도 널리 인정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수상자들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KAIST가 퀄컴이노베이션어워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수상식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먼저 ‘KAIST 존재가치가 무엇이냐?’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KAIST는 선도성을 보이며 타 대학의 롤 모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1971년 KAIST 설립 당시 대한민국은 산업화 태동기를 지나고 있었고, 1인당 국민소득이 300여 달러에 불과했던 매우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급인력들이 모두 유학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두뇌유출 현상이 심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산업체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KAIST를 설립했습니다. KAIST는 우리나라 산업화에 긴급히 필요한 고급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의 연구문화를 정착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설립 반세기가 지난 지금 세계적인 대학(World-Class University)으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리더급 인력의 약 25%가 KAIST 출신입니다. 반도체 분야 박사급 인력의 25%, 대덕연구단지 내 박사급 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일 정도로 설립 당시 부여받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이 인류사회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태동기, KAIST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발전을 이끌 새로운 시대적 소명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활동했던 무대가 국내 리그 혹은 아시아 리그였다면 이제 글로벌 리그에 나아가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퀄컴이노베이션어워드를 수상한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의 영광이 여러분의 앞날을 더욱 밝히고,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미래를 만들고(Shaping), 혁신하고(Innovating), 움직이는(Moving)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에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그동안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Shaping), 인류미래를 혁신하겠다(Innovating), 그리고 인류미래를 개척하겠다(Moving)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자로서 세계 최초(First)이거나, 최고(Best)이거나, 유일(Unique)한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큰 꿈을 꾸며 글로벌 무대를 선도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을 갖추어 가길 당부합니다.

오늘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라며 축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9. 7.
KAIST 총장 신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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