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KAIST 총장 신성철 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2018년 KAIST 핵심 특허기술 이전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설명회에도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해 주셔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축사를 해주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준표 대표님, 특별강연을 해주실 인바디 차기철 회장님(現 KAIST 동문회장)과 이민화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특허를 직접 설명해주실 여섯 분의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기술보증기금 곽영철 이사님 이하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행사 준비를 위해 애써준 최경철 산학협력단장 이하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9,700달러였고, IMF 예측에 의하면 올해 드디어 2만 달러 고지를 넘어서서 3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12년 만에 2만 달러 늪에서 벗어나서 드디어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다시 한번 기적을 이루어 낼 것인가, 아니면 중진국 트랩에 갇히고 말 것인가’하는 국가적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업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가 인류 사회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선도하는 대변혁 시대, 그 속도와 폭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생각되며, 인류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러한 대변혁의 시기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생존한다’는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론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볼 때입니다.

개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에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요인으로서 다음의 3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ICT 최강국입니다. 인터넷 속도 및 광대역 보급률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또한 세계 1위입니다.

둘째,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미국,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거국적 관심입니다. 민․관․정 모두가 4차 산업혁명에 지속적인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위협요인도 존재합니다.

첫째, 창의적 융합인재가 부족합니다. 둘째,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매우 취약합니다. AI관련 국가별 특허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47%, 중국이 19%, 우리나라가 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매우 열세에 있습니다. 셋째, 0.05%의 대기업이 61.5%의 국가 수출액을 차지할 정도로 대기업 주도 성장의 편중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수동적 규제개혁으로 인해 발 빠른 제도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요인와 위협요인을 모두 고려했을 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방정식’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 성공방정식에 담아야 할 3가지 핵심 키워드가 존재하는데 바로 혁신과 협업과 스피드 입니다.

특별히 혁신 측면에서 혁신의 주체이자 허브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KAIST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혁신을 각각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전 교직원들과 함께 깊이 있게 고민하며 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기술사업화 혁신과 관련해 KAIST의 선도적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오늘 설명회를 마련했습니다. 세계적인 국가, 세계적인 도시에는 혁신대학이 있습니다. 보스턴에는 MIT가 있고, 실리콘밸리에는 스탠퍼드가 있습니다. 스위스에는 ETH 취리히 공과대학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혁신대학들에서 혁신을 선도할 인력을 양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KAIST는 세계선도대학으로서의 비전을 세우고, 세계적 수준의 새로운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KAIST는 연간 국제학술논문 3,000여 편을 게재하고, 해외특허 150여 건을 등록합니다. 사회자께서도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KAIST 특허의 국제적 인지도는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이 보유한 특허의 가치를 평가하는 세계혁신대학평가에서 KAIST는 3년 연속 아시아 1위에 올랐고, 2년 연속 세계 6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늘 설명회에서는 각계 전문가 그룹이 엄선한 여섯 개의 특허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이 특허를 통해서 기업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일어나고 사업이 번창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설명회가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분들이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