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KAIST LEADERSHIP

인터뷰 및 칼럼

[Korea JoongAang Daily] [Column] Streamline defense procurement

작성자 전체관리자 작성일 2023.03.06 조회수149

입력 : 2022-04-30 03:00
저작권자 ⓒ매일경제(https://www.mk.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바로가기

"산업계 4년 기다릴 수 있나…속성교육 절실"

이광형 KAIST 총장 인터뷰



이공계 졸업자 재교육하는
마이크로학위제 도입해야



◆ 반도체 인력대란 ◆


이광형 총장사진


"정부는 대학교 1학년부터 가르쳐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하는데,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 않습니다. 당장 시간이 없지 않나요? 단순하게 정원을 늘리는 것 외에도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12일 매일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드라이브와 관련해 환영한다면서도 대뜸 현실적인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가르치더라도 산업 현장에 나오기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리기 때문에 '급한 불(인력난)'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장은 KAIST에서 운영 중인 IDEC(IC Design Education Center)를 롤모델로 제안했다. 비슷한 학과를 졸업한 사람들 중 반도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인재를 재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IDEC는 1995년 산업자원부와 삼성전자 등 당시 반도체 기업들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수료생 285명 중 204명(71.5%)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직했다.


이 총장은 IDEC와 비슷한 방식으로 반도체 전문 인력을 속성으로 길러내는 '마이크로 학위' 제도 도입도 언급했다. 이공계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관련 1년짜리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해 현장에 당장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공계 졸업자는 관련 기초 지식을 갖추고 있어 1년 안에도 재교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 학위는 이 같은 학사 제도의 경직성을 보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재정적 지원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은 교육에 들어가는 설비를 갖추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KAIST도 국가의 필요에 부응해 (반도체 관련) 대학과 대학원을 확대할 의사가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콘텐츠담당 :